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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로 보는 분노를 내려놓는 지혜 (아킬레우스의 분노, 복수와 공감, 현대인에게 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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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 전체보다 한 사람의 감정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모욕에서 시작해 친구의 죽음, 복수, 그리고 적의 아버지와 마주 앉는 장면까지 이어진다. 이 신화는 우리에게 분노를 이기는 길은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얼굴을 다시 보는 것 이라고 말한다. 이미지: Sosias Painter, Achilles tending Patroclus wounded by an arrow , Attic red-figure kylix, ca. 500 BC, Altes Museum. Wikimedia Commons, photo by Bibi Saint-Pol/Mharrsch, public domain. 아킬레우스의 분노 신화 이야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노래하라는 말로 시작한다. 트로이 전쟁의 가장 강한 전사였던 아킬레우스는 아카이아군의 총사령관 아가멤논과 충돌한다. 아폴론의 재앙을 멈추기 위해 아가멤논이 자신의 전리품을 돌려보내야 하자, 그는 대신 아킬레우스의 전리품 브리세이스를 빼앗는다. 전쟁터의 명예가 곧 존재의 무게였던 세계에서 이것은 단순한 재산 문제가 아니라 공개적인 모욕이었다. 아킬레우스는 칼을 뽑아 들 정도로 격분하지만, 아테나의 제지를 받고 직접 폭력은 멈춘다. 그러나 그는 전투에서 물러나고 미르미돈 병사들도 싸우지 않게 한다. 여기서 분노는 개인 감정에 머물지 않는다. 가장 강한 전사가 빠지자 그리스군은 밀리고, 많은 사람이 죽음의 위험에 놓인다. 한 사람의 상처가 공동체 전체의 손실로 번지는 장면 이 『일리아스』의 긴장을 만든다. 상황이 악화되자 아킬레우스의 가까운 동료 파트로클로스가 그의 갑옷을 입고 전장에 나간다. 그는 그리스군을 구하려 하지만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에게 죽는다. 이때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방향을 바꾼다. 아가멤논을 향한 모욕감은 헥토르를 향한 복수심으로 변하고,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까지 겹친다. 그는 새 갑옷을 받고 전장으로 돌아가 헥토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