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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로 보는 용기의 비용을 묻는 지혜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작별, 의무와 돌봄, 현대인에게 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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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흔히 두려움을 누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으로 칭찬받는다. 그러나 한 사람의 용감한 선택이 가족과 동료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을 남길 수도 있다.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마지막 만남은 의무를 다한다는 말 뒤에서 누가 대가를 치르는가 를 묻는 조용하고도 날카로운 장면이다. 이미지: Anton Losenko, Farewell of Hector and Andromache , 1773,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소장.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faithful reproduction.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작별 신화 이야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6권에서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는 전투가 잠시 흔들리는 사이 성 안으로 돌아온다. 그는 어머니 헤카베에게 아테나에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동생 파리스에게 전장으로 복귀하라고 재촉한 뒤 아내 안드로마케와 어린 아들을 찾는다. 집에 없던 안드로마케는 전황이 두려워 유모와 함께 성벽의 큰 탑으로 달려가 있었다. 헥토르는 전쟁터와 집 사이에서 가족을 만나지만, 이 만남은 휴식이 아니라 서로가 이미 예감한 마지막 작별 이 된다. 안드로마케는 눈물을 흘리며 남편의 손을 잡는다. 그녀의 아버지 에에티온과 일곱 형제는 이미 아킬레우스에게 죽었고,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이제 헥토르는 그녀에게 남편일 뿐 아니라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제를 대신하는 유일한 가족이다. 그녀는 그가 죽으면 자신은 과부가 되고 아이는 고아가 된다며, 성 밖으로 나가지 말고 병력을 무화과나무 근처의 약한 성벽에 배치해 방어하라고 구체적으로 조언한다. 안드로마케의 말은 단순한 만류가 아니다. 사랑하는 이를 살리기 위한 감정과 현실적인 전략이 함께 담긴 제안 이다. 헥토르는 아내의 걱정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트로이가 언젠가 무너지고 프리아모스의 백성이 멸망하리라는 사실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안드로마케가 포로로 끌려가 낯선 땅에서 물을 길거나 베를 짜게 될 미래를 생각하면 다른 어떤 비극보다 괴롭다고 ...